이탈리아견학 LG화재 김찬호감독“철저하게 관중을 위한 배구로 변신해야 합니다”
세계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탈리아 배구를 20일간 견학하고 돌아온 LG화재 김찬호(37)감독은 “국내 슈퍼리그 진행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만큼 가까운 관중석 배치,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제스처, 독특한 자신만의 몸짓 등 관중을 위한 배구를 한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프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마 피아지오팀에서 코칭스쿨과 리그운영 실태를 견학했는데 피아지오는 쿠바 2명, 유고와 네덜란드 1명 등 4명의 용병을 포함해 13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은 포인트를 성공시키면 동료와 가슴을 부딪히거나 주먹을 흔들며 자기 코트를 한 바퀴 도는 등 파이팅을 펼쳤고 게임전 선수 소개시 몸을 던지는 다이빙 또는 관중과 손을 마주치는 등 독특한 몸짓으로 코트에 입장해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이탈리아 등 서구국가들도 더 이상 볼을 띄워놓고 때리는 높이배구를 하지 않는다”며 “아시아국가들의 장점이었던 조직배구가 접목돼 파워를 겸비한 정교한 세트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병제 등으로 팀간 전력이 평준화된 가운데 서로 치열한 경쟁으로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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