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TV를 이용해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 셋톱박스를 개발했다.넷TV코리아(대표 정인화·鄭仁和)는 14일 미국의 인터넷업체인 네온 테크놀로지(Neon Technology)와 공동으로 화상전화기능을 갖춘 인터넷 셋톱박스를 개발해 이달 말부터 한국, 호주, 대만에서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셋톱박스를 일반 TV에 장착하고 전화선이나 전용선을 연결하면 인터넷 검색 및 홈쇼핑, 증권 거래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가 가능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 화상은 셋톱박스에 부착된 고해상도의 소형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며 동영상은 아니고 5초 간격으로 정지된 모습을 전송한다. 전송되는 영상의 크기도 15KB내외여서 통화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빠른 전송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또 무선키보드가 달려 있어 인터넷 검색과 더불어 전자우편도 쓸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여서 일반 화상전화나 개인용컴퓨터(PC)보다 저렴한 셈. 이 업체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를 장착한 차기 모델도 다음달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사장은 “인터넷TV를 통해 한민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한민족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네온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인터넷TV와 케이블, 위성방송, 디지털방송 수신이 가능한 차세대형 셋톱박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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