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그레이, 늦지 않았습니다.’홀로 된 노인들에게 짝을 찾아주는 미팅. 1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원우문화센터에서 ‘독신 노년층을 위한 새 봄맞이 만남의 광장’이 열린다.
독신 노인의 이성 찾기는 그동안 전통관념 때문에 애써 가려져왔던 문제. 하지만 건강한 노년기가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부부의 해로(偕老)못지않게 홀로 된 노인들의 이성 교제와 재혼이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원우문화센터의 정은영 대표는 “배우자의 사고나 사별로 불가피하게 독신으로 살아가는 노인들의 이성에 대한 관심은 일반인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고 말한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만남과 레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50세 이상의 독신 노인이면 누구가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원. 남녀 참가자들은 테크노댄스와 포크댄스 경연, 개인 및 팀별 장기자랑, 대화의 시간 등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를 알게되고 마음에 들면 친구로 사귀게 된다. 올해로 9년째 이 행사를 주최해왔다는 정대표는 “서로의 여건이 맞아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원우문화센터는 노인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 서예교실, 가요교실, 스포츠댄스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 비영리법인. 정대표는 사회복지단체에서 일하다가 지난 1985년 이 센터를 열었다. 선착순 100명. 전화 접수 (02)921-1500.
/이민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