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수도권과 더불어 총선 승패를 가름할 격전지로 떠오른 강원지역 세몰이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총선전 돌입 이후 처음으로 강원지역 유세에 나선 이회창 총재는 이날 속초·고성·양양·인제(정재철) 강릉(최돈웅) 동해·삼척(최연희)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 전통적으로 안보 및 대북문제에 민감한 지역정서를 의식한 듯 현정부의 햇볕정책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총재는 “현정권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면서 무조건 주기만 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북한의 군사력만 강화시켜주었다”면서 “전쟁위협 해소를 위한 조치 없이 도와주기만 한다고 북한이 변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를린선언’에 대해서도 “그동안 현대를 통해 북한에 돈을 주었던 현정권이 국민의 혈세로 북한에 도로를 깔아주는 것”이라고 꼬집고 “베를린선언 전에 북한측과 접촉한 통일부장관이 북한측 조차 총선용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할 만큼 총선을 겨냥한 ‘신북풍’”이라고 비난했다.
이총재는 이어 “현정권이 국익을 저버린 한일어업협정을 체결, 어민에게 고통을 주고 수산업을 피폐시켰다”고 성토한 뒤 “4·13 총선에서 엄정한 심판을 통해 따끔한 경고의 회초리를 보내자”고 호소했다.
강릉=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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