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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프로그램 'KBS는 날고 MBC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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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프로그램 'KBS는 날고 MBC 기고'

입력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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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다. 형식과 내용면에서도 KBS가 오락 프로그램의 명가였던 MBC를 압도하고 있다.올들어 시청률 10위권 안에 들고 있는 KBS 오락 프로그램은 ‘개그 콘서트’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서세원 쇼’ 등 3개.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MBC는 10위 안에 진입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이유가 있다. KBS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실험적인 방식과 유익성에 초점을 맞춘 코너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공개 코미디 형식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KBS의 ‘개그 콘서트’ 의 경우 ‘사바나의 아침’ 등 기존 코너에 새로운 내용을 가미하고, 잘 나가는 여자와 못 나가는 여자를 대비한 ‘여자 대 여자’ 등 참신한 코너를 신설해 방송하고 있다.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에서는 땀의 의미를 일깨우고 출연자의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를 보여주는 코너 ‘슈퍼 도미노’ 를 신설해 시청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MBC 오락 프로그램은 그동안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엿보기, 몰래 카메라기법, 연예인의 사생활 보기 등 잘못된 점을 개선하기는커녕 더욱 더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

MBC가 3주 전 신설한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 ‘꼴찌 탈출’을 보자. 일산의 모고교의 바닥권 성적의 남학생 5명을 3개월간 합숙시켜 공부시키고 인격을 갖추게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이 코너는 폭력과 욕설이 난무한다. 비교육적인 행위들이 방송 내내 나오는 것을 보고 학부모들은 채널을 돌린다.

지각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최근 신설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 ‘카운트 다운’도 취지는 사라지고 자사 프로그램의 홍보만 난무한다. 1회(5일), 2회(12일)에선 ‘허준’과 ‘나쁜 친구들’의 제작진이 녹화 시간에 지각없이 도착하느냐를 보여줬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연예인들 모습보다는 드라마나 연예인 이야기로 코너의 대부분을 진행했다. KBS ‘개그 콘서트’ 를 의식해 공개 코미디 방식으로 진행하는 MBC ‘개그 사냥’ 은 구성도 산만하고 시청자의 관심을 끌만한 신선함이나 재미가 없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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