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먹으며 미술관에서 가족파티를’. 지난해 어린이 문화체험 프로그램 ‘스토리텔링’을 통해 딱딱한 미술관을 재미난 곳으로 변화시켜 온 아트선재센터가 올들어 또다시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행사를 시작한다.이번 행사는 18일(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미래의 미술팬, 어린이를 위한 가족파티. 어린이들이 직접 햄버거를 만들어 먹으며, 전시회를 구경하는 이벤트이다.
‘얘들아 이것 좀 들어볼래?’ 동화구연 전문가인 이주연 서울 상계2동 어린이집 원장, 최재원 서울대 음대 현악 4중주단 단장,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등이 이날 이벤트의 선생님으로 나서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음악 이야기도 들려주고, 전시회 관람도 시켜 줄 예정이다. 요즘 선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정서영씨의 설치작품전(17일-5월 14일). ‘오아시스 풍경’ ‘스포츠식 꽃꽂이’ ‘탑’ 등 작품 제목이 말해주듯 장판지, 카펫, 스티로폼, 스폰지, 나무 , 유리 등 일상의 재료들을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작품을 꾸미는 비교적 ‘난해하지 않은’ 작가이다.
또 신나는 풍선놀이, 마술놀이, 얼굴 페인팅 등 다양한 놀이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행사 참여 입장료는 1만원. 수익금은 같은 날 아트선재센터에서 개봉하는 변영주 감독의 군대위안부 다큐멘터리 ‘숨결’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김선정 부관장은 “다음달부터는 안성희, 함진 등 미술계의 신진 작가들을 초대해 매월 둘째주 토요일과 일요일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교육을 계속해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02)733-8945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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