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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車업계 짝짓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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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車업계 짝짓기 '열풍'

입력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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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업계가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의 거대한 재편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메이저 자동차업계의 짝짓기 열풍 속에서 대우차·삼성차 매각 등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존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메이저업체의 합종연횡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미국 GM과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의 지분공유를 통한 전략적 제휴는 다른 자동차업체들의 제휴협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올해초 스웨덴 사브의 지분 100%를 인수한 GM은 일본 후지중공업 출자에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새 사업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몸집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전면제휴도 최종 조정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유럽 자동차업계에선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프랑스 푸조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력 제기되고 있고 폴크스바겐은 BMW가 94년 사들인 영국업체 로버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포드가 스웨덴 볼보의 승용차부문을 인수했으며 프랑스 르노가 일본 닛산과 합병했다.

98년 다임러 벤츠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으로 촉발된 세계 자동차업계의 제휴 합병 움직임은 공급과잉의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다국적이 아닌 ‘무국적’자동차 메이커들이 세계시장을 주름잡게 됐다.

■공동구매및 공동설계·개발

경쟁 업체끼리 공동부품구매와 개발·설계 등 ‘적과의 동침’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업계 빅3인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달 자동차부품과 원자재 등을 조달하는 인터넷회사를 공동 투자해 설립키로 했다. 이 온라인 부품구매회사에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 등도 참여한다.

또 일본 도요타는 GM·독일 폴크스바겐과 최근 공동설계·개발에 합의했다. 3사는 우선 2001년부터 설계 개발용 컴퓨터를 상호 접속할 수 있도록해 공동개발의 기반을 마련한 다음 자동차와 부품의 공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로에 선 국내자동차업체

현대자동차는 10년내 세게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 유수자동차 메이커 2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의 제휴대상은 72년부터 기술과 자본제휴를 하고 있는 미쓰비시및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두 기업이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현대차의 참여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삼성차와 대우차 매각협상도 많은 장애물을 남겨놓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국내 자동차업계는 경영권과 소유권에 집착하지 않고 국제적인 기업들과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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