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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사내분위기 '생동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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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사내분위기 '생동감 사라져'

입력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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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가 포스트의 사내 분위기가 “예전만큼 생동감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려 화제다.워싱턴 포스트 편집부국장인 우드워드는 뉴요커 최신호(20일자)에서 “포스트가 아직도 훌륭한 기사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편집국내 문화가 문제”라면서 이같이 혹평했다.

뉴요커는 작가 제프리 투빈에게 포스트의 발행인 도널드 그레이엄에 대한 글을 부탁했으며 투빈은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들은 우드워드의 혹평을 기사로 실었다.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나 1981년 물의를 일으킨 허위기사 ‘지미의 세계’가 나온 당시의 “열정과 기질이 사라졌다”면서 “포스트는 종종 일상적인 B급 기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워드가 칼 번스타인과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을 취재할 당시 편집 책임자로 바람막이 역할을 한 벤 브래들리도 “포스트가 약간 더 둔화됐다”고 우드워드와 같은견해를 밝힌 것으로 뉴요커는 전했다.

이 글을 쓴 투빈은 지난 20년간 발행인을 맡아온 그레이엄이 워싱턴 지역의 신문시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 포스트를 이끌어감으로써 경영면에서는 번창하고 있으나 “과거의 투지 넘치고 공격적인 논조는 신문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의 어머니인 캐서린 그레이엄은 이에 대해 “과거에 벤 브래들리의 성품이 포스트에 일종의 불꽃을 일으켰지만 신문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는 이런 일이 용이하다”며 “신문이 완전히 성장한 상태에서는 그때 나와 벤이 취했던 것같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고 밝혔다.

/뉴욕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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