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요? 당연히 PC통신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이죠.”이달초 새로 출범한 PC통신업체인 유니텔의 초대사장을 맡은 강세호(姜世昊·45·사진)사장은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로 PC통신업계의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략은 한마디로 ‘돈버는 마케팅. 이용자층에 맞는 대상별 마케팅을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즉 10대와 20대 위주의 연예·문화위주의 콘텐츠와 30대 위주의 재테크, 40대와 50대를 위한 실버산업 등 내용물을 차별화해 모든 연령층에 환영받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한마디로 콘텐츠 왕국을 만드는 겁니다.” 강사장은 이용자에게 맞는 콘텐츠가 매출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읽는 고객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의 머릿수를 따지는 가입자수 논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업계의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때입니다.” 회원이 아무리 많아도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논리이다. 따라서 강사장은 업체의 출혈을 강요하는 회원수 경쟁은 피하고 시장점유율, 매출 등의 수익변수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위를 가리는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전자상거래에 중점을 둬 매출과 콘텐츠를 함께 강화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이다. “대상은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계층입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휴먼 네트워크가 실물경제를 움직이고 있다며 이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카이턴(Skitun) 프로젝트를 올해 마무리하는게 목표이다. 스카이턴 프로젝트는 135개국의 인터넷을 연결해 정보통신이 뒤져있는 개발도상국의 인터넷사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강사장은 지난해 한국소프트창업자문 사장시절에 이를 기획해 한국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유니텔 사장인 그가 이 일을 계속하려는 것은 비록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장차 정보통신 무역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공익과 사업을 함께 추구해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는 경영인이 되고 싶습니다.” 강사장의 작지만 강렬한 꿈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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