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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첨단전투헬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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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첨단전투헬기 도입"

입력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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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성능의 대형공격헬기(AH-X) 30∼40대가 2004년까지 국내에 도입돼 2개 대대 규모로 전력화한다.국방부는 2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설명회를 갖고 사업 참가를 신청한 7개 업체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도입조건은 최대순항속도 130노트(240㎞/h) 이상이며 대전차유도탄, 공대공유도탄, 기관포 등 무장과 최신 항법및 표적획득 능력, 적 방공망으로부터의 생존능력 등이다.

참가를 신청한 업체는 보잉, 시코르스키, 벨 (이상 미국) 카모프, 밀모스코 (이상 러시아) 유로콥터(프랑스·독일 합작) 데넬(남아공) 등이다.

후보기종으로는 신형 ‘아파치’인 미 보잉사의 ‘롱보우(AH-64D)’와 시코르스키사의 ‘AUH-60’, 벨사의 ‘AH-1Z’,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0’, 밀 모스코사의 ‘MI28’, 남아공 데넬사의 ‘루이발크’, 유로콥터사의 ‘타이거’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탱크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롱보우는 최대 16발의 대전차유도탄, 70㎜ 로켓 76발, 30㎜ 기관포 1,2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지상군의 공격에 앞서 적지상군을 초토화해 아군 지상군의 진격을 쉽게 하는 주임무를 맡고 있으며 현재 터키와 보스니아 등 긴장지역에 배치돼 있다.

‘러시아판 아파치’로 통하는 KA-50(블랙샤크)는 미국이 코브라의 후속으로 롱보우를 생산하자 이에 대응해 개발한 헬기로 대전차공격 및 전진지 파괴용으로 활용된다. 유로콥터사의 타이거는 4개의 미스트랄 미사일이나 4개의 스팅거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적에 의한 시각이나 적외선 레이더 등에 잘 잡히지 않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국방부는 7월20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사업추진팀의 종합평가를 거쳐 8월말께 복수의 대상장비에 대한 협상을 추진, 내년 상반기에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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