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 인구가 지난해말로 1,000만명을 넘어섰으나 저소득, 저학력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전산원이 발간한 ‘200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국내 평균 인터넷 이용률(만7세 이상)은 22.4%이지만, 학력별로는 중졸이하 0.5%, 고졸 9.3%, 대졸이상 37.1% 등으로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도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은 40%를 상회한 반면, 농·임·어업 종사자 0.5%, 전업주부 5.1%, 육체노동자와 자영업자가 각 7.4%와 11.1%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 사용 경험이 없는 이들중 21.9%가 ‘인터넷에 관해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40대 이상과 무직 또는 농·임·어업 종사자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38.3%. 54.7%에 달했다.
인터넷을 알고는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경우 그 이유로는 ‘필요성을 못느껴서’(34.6%), ‘이용 방법을 몰라서’(34%), ‘컴퓨터가 없어서’(23.1%), ‘비용 부담 때문에’(6.8%) 순으로 나타났다.
전산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인터넷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가PC 보급, 정보화교육 강화와 함께 저소득층과 농어민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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