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엄마야/ 이금이 글, 한지희 그림도토리를 주우러 갔던 강이가 참나무숲 속 연못에서 등이 굽은 아기 붕어를 발견한다. 붕어는 강이와 닮아 있었다. 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가늘고 짧은 강이. 붕어를 데려 와 어항에 넣으며 무심코 말한다. “이 붕어는 나랑 비슷해. 한쪽 다리가 가늘고 짧잖아.” 붕어를 놓아 주는 강이를 낮에 나온 달님이 감싸준다. 한지희씨의 담채화가 잔잔하다. 푸른책들 발행, 6,500원.
나란나란 세계사 도란도란 한국사/ 이원복 지음
세계사와 한국사의 연관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받아들였을 때(392년), 고구려에서는 광개토왕이 즉위(391년)했다. 이탈리아가 통일을 이룬 바로 그 때(1861년),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다. 닉슨이 중국을 방문한 때 유신헌법이 제정됐고(1972년), 폴란드 자유노조가 인정되던 때,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졌다(1980년). 역사를 만화 보듯. 김영사 발행, 7,900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로알드 글, 블레이크 그림
꽃향기가 나는 머시멜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껌, 10초마다 색깔이 바뀌는 맛있는 캐러멜, 아무리 오래 씹어도 단물이 빠지지 않는 껌, 입에 넣자마자 달콤하게 녹아 버리는 깃털 사탕, 아무리 더운 날에도 절대 녹지 않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 내는 전설적인 윌리 윙카 초컬릿 공장을 돌아보자.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 지혜연이 옮겼다. 시공주니어 발행, 5,500원.
■롤러 블레이드를 탄 의사 선생님/ 이상교 글, 김유대 그림
지금 어린이들의 심리와 고민 등이 요즘 어린이의 말투에 녹아 있다. 외톨이 복진이, 공부는 못 하지만 마음은 따스한 경태, 늘 거울로 자기 얼굴을 비춰보는 거울공주 미단이, 매일 투닥대며 싸우는 귀은이와 세은이 등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담. 한국의 집, 한국의 나무, 동글동글한 아이들 등 우리 생활 속의 사물만 등장하는 김유대씨의 삽화가 신선하다. 푸른책들 발행, 6,500원.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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