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젊은층 잡기" 4당 총력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젊은층 잡기" 4당 총력전

입력
2000.03.14 00:00
0 0

■민주당민주당의‘젊은이’대책의 기본은 투표율 제고다. 상대적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20-30대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 내면 이들이 자연스럽게 민주당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의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대학생들과 ‘순회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곧바로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기 보다는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대학생들도 신고만 하면 자신의 고향에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도 투표율 제고의 한 방법이다.

젊은 층과 접촉할 수 있는 무대로 ‘사이버 공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12일 개국한 민주당 인터넷 방송국을 최대한 활용, 젊은 층과의 사이버 대화를 늘려 가고 통신회사들이 주최하는 사이버 토론회에도 적극 참여 할 계획이다.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개발도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다. 인턴사원 제도를 확대하고 인터넷을 통해 재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민주당 선대위 오영식 청년위원장은 13일“청년 후보들을 내세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도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며 “1,000여명의 청년 선거대책위원들을 활용하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민국당

민국당은 조 순 대표, 장기표 최고위원의 개혁적 이미지를 앞세워 젊은 층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지역구에 출마하지않은 이들을 최대한 활용,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바꿔’욕구를 지지세력으로 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지원이 먹혀들 경우 이지문(관악을)전시의원, 심양섭(동대문갑)씨 등 386세대 14명의 공천자가 선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국당은 그러나 지역구별로 386세대의 당선가능성, 젊은 층을 파고들 세부방안 등 방법론을 놓고서는 아직까지 시원한 대답을 하지못하고 있다. 당세가 기존3당에 비해 현저히 약한데다 지도부가 영남권에 치중하면서 계획과 달리 젊은 층을 끌어안을 뾰족한 이벤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기자

■자민련

자민련은 20-30대 젊은층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신보수’ ‘젊은 보수’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또 정우택(진천 음성 괴산) 이재선(대전 서을)의원 정진석(공주 연기) 이창섭(·대전 유성)위원장 등 40대 이하의 공천자들을 ‘그린 그룹’으로 엮어 당 이미지를 젊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한동 총재도 직접 나서서 대학생·청년층 유권자와의 접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0대 부동층 공략을 위해선 구전 홍보단 가동과 사이버 선거운동을 통해 ‘신보수 이념’이 수구가 아니라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논리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당 청년조직인 ‘21세기 청년포럼’도 전국 16개 시·도별로 정책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청년층 공략에 적극 나선다.

/김광덕기자

■한나라

한나라당이 20, 30대 유권자 공략을 위해 세운 제 1의 전략은 사이버 공간 침투다. 그룹핑 자체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n 세대’의 표심을 붙들기 위해선 이 방법이 그중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위원장 취임 뒤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부분이다. 홍위원장은 8명의 전담요원을 사이버 대책 팀에 배치, 그동안 2명이 시늉내기 식으로 꾸려오던 사이트를 집중 관리토록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네티즌들의 직접 투표로 뽑은 3명의 대학생을 사이버 대변인과 부대변인에 임명, 이들로 하여금 각종 현안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을 대변토록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신문광고 등을 통해 ‘투표 때 보자’라는 구호를 전파시켜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열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선대위 정책위를 통해 사이버 세대용 정책공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정치적 성향이 진보에서 보수까지 복잡다기하고 무당파 가 유난히 많은 20, 30대에 접근할 수 있는 정치행사 묘수가 떠오르지 않아 애태우고 있다. 특히 사이버 토론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들 세대의 반 여권 성향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연결시키느냐는 과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홍희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