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서 안정의석을"민주당이 13일 경기도지부와 인천시지부 필승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선거법상 14일부터 당원집회와 교육이 금지되기 때문에 빠듯한 지구당 개편대회 일정에 쫓긴 민주당은 경기·인천을 처음이자 마지막 필승대회장으로 골랐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필승대회에는 이인제 선대위원장, 김옥두 선대본부장·정동영 대변인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1만5,000여명의 각 지구당 당원들이 대회장을 열기로 달구었다. 이위원장은
“경기도도 하나, 900만 도민도 하나,민주당의 승리도 하나”를 외치며 경기도에서의 압승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국민 80%의 반대로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사정을 잘 알고 내각제를 먼저 거둬들인 사람들이 신문광고까지 내서 국민을 속이려한다”“대통령이 유럽순방에서 거둔 외자유치 성과 조차 깎아내리며 국익도 모르는 한나라당에 무슨 희망이 있느냐”며 자민련과 한나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옥두 선대본부장과 송 자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등은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안정의석을 만들지 못하면 30년을 후퇴한다”고 지지를 호소 했다.
민주당은 이어 과천시민회관에서 과천·의왕지구당(위원장 이 철·李 哲) 개편대회를 열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한나라 "경북이 도와야 큰일"
한나라당은 13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경북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3일 대구, 9일 부산 대회에 이어 텃밭 수성을 위한 세번째 대규모 집회다. 앞의 두 대회가 민국당 바람을 조기에 누르기 위한 「선수치기」였다면 이날 대회는 울타리를 더욱 튼튼하게 치는 「굳히기」행보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경북 구미(김성조)와 칠곡(이인기)지구당 대회 참석에 이어 포항을 찾는 강행군을 했지만 표정이 밝았다. 민국당 김윤환 최고위원이나 칠곡 출마를 선언한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의 영향력이 아직은 바닥 민심을 흔들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 듯 했다.
이총재는 구미에서 김최고위원을 의식, 감성적으로 다가섰다. “고뇌가 깊어 몇날 며칠을 잠도 못잤다” “총재가 된 것이 후회스러웠다”는 말로 김최고위원에 대한 이 지역의 동정심을 누그러뜨렸다. 이총재는 이어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다시 대도(大道)를 위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총재는 그러면서도 “지난 2년 동안 나라가 망가졌다”며 정권에 바짝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한나라당이 유일한 대안 세력임을 알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자민련 "내각제바람 충북서"
자민련은 13일 텃밭인 대전의 충무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열어 '녹색바람' 확산을 시도했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대회에서 "국민회의 후신인 민주당이 내각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민주당과의 '정치적 공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P가 그전과 달리 '정치적 공조'에 제한해 복원 가능성을 부인, 눈길을 끌었다.
JP는 또 "요즘 아랫 사람이 윗사람을 제대로 모시지 않는등 장유유서가 지켜지지 않아 세상이 어지럽다"며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겨냥했다.
JP는 "나라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의 후보를 뽑아서는 안된다"며 " 그 당에서 떨어져 나가 새 당을 만든 사람들에게도 국정을 맡길 수 없다"며 민국당을 비난했다.
이한동 총재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의리와 신의가 없는 정당들로서 난형난제"라면서 "청와대로 들어가면 민선황제가 되는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정무, 박구일의원등 대구출신 의원들은 행사에 불참했고 공천탈락에 불만을 품은 일부 당원들이 달걀 서너개를 본부석을 향해 던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대전=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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