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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선언 北 수용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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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선언 北 수용할것"

입력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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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낮 김정기(金政起)방송위원장 등 방송위원과 KBS·MBC·SBS사장 등 방송관계자 12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결국 북한이 베를린 선언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지금은 정부끼리 대화해야 한다”면서 “일관되고 성의있게 대화에 나설 것이며 북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게 되면 남은 임기 3년 내에 화해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유럽 순방국들이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하고 “세계적인 공공기관인 세계은행(IBRD)이 북한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통합방송법의 국회통과를 축하하면서 “방송의 권한이 정부에서 방송위로 넘어간 만큼 방송위는 특정인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방송은 가족 전체가 보는 매체인데도 선정성 폭력성이 많아 부끄럽다”고 지적하며 “방송이 우리 사회의 밝은 면을 도외시하고 너무 어두운 측면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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