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감염을 시키는 인공지능형 웜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 네티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한국정보보호센터는 13일 자기복제와 동시에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탐색하는 ‘VBS’웜바이러스의 국내상륙을 확인, 긴급경보를 내리고 인터넷 사용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10일 개인사용자의 피해접수를 통해 국내상륙이 확인된 VBS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접속해 있는 개인용컴퓨터(PC)에 침투해 전자우편 주소록에 등록된 주소로 바이러스를 무차별 발송한다. PC의 파일을 삭제하거나 정지시키는 등의 파괴행위는 없으나 과도한 전자우편을 보내 통신속도를 떨어뜨리고 네트워크를 마비시킨다. 또 기업체에서 사용하는 PC의 경우 로그파일(network.log)에 들어있는 정보를 외부로 유출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동시에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어 일반 바이러스보다 피해가 심각하다.
PC사용자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눈에 보이는 증세가 없기 때문에 쉽게 확인이 힘들다. 현재로서는 백신소프트웨어인 ‘V3+’로 검사를 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감염이 됐을 경우 PC의 시작프로그램과 윈도의 시스템 폴더에서 ‘network.vbs’파일을 삭제해야 한다. 검사 및 치료용 V3+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홈페이지(www.ahnlab.com)에서 전송받으면 된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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