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투신사의 각종 소규모펀드를 대대적으로 통폐합하여 펀드의 대형화를 추진키로 했다.금감위는 이날 투신 펀드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이같은 내용의 ‘투신사 펀드대형화’ 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아무런 제약이 없는 투신 펀드의 최소모집규모를 200억원으로 설정하여 소규모 펀드가 난립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금감위는 특히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형과 공사채형으로 수시로 바꿔 투자할 수 있는 엄브렐러펀드를 투신사의 대표상품으로 집중육성, 향후 통폐합되는 소규모펀드의 환매자금을 흡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법인이 단독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여 계열사 자금지원등으로 악용하는 것을 차단하고, 100명이하의 투자자들로 이루어진 사모펀드를 양성화시켜 시중자금의 유입을 촉진키로 했다.
한편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6개투신사 사장단과 조찬모임을 갖고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국·대한 ·현대·동양오리온투신 등 기존 투신사들에 대해서도 하반기중 뮤추얼펀드의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채권시가제가 정착되는 대로 기존 투신사에도 뮤추얼펀드의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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