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안정이뤄야 경제산다"민주당은 총선 캐치프레이즈인 ‘안정속의 개혁’이 갖는 이미지를 보다 실감있게 하기 위해 ‘안정의석 확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개혁의 지속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당=제1당’쪽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안정속 개혁의 실질적 성과는 ‘경제도약’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IMF극복, 사회안정, 각종 개혁정책이 ‘국민의 정부’의 치적이라면 경제파탄 책임, 개혁발목잡기는 한나라당 책임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특별한 홍보수단으로 비장하고 있는 것은 ‘테마형 유세’와 ‘문예지원단’이다. 테마형 유세는 농·어촌등 특정지역에서 그 지역에 공통된 주제을 갖고 순회유세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고 문예지원단은 연예인,예술인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40회가 남아있는 신문광고와 각각 8회와 6회씩인 TV연설과 라디오연설도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총선 캐릭터는 ‘e-민주’양이라는 스무살의 사이버캐릭터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치신인들을 위한 지침서인 ‘실전 홍보가이드‘도 배포했다.
여기에는 ‘절대로 유권자와 논쟁을 하지 말라’‘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라’‘사진 하나가 선거의 반이다’등의 구체적 조언에서부터 진한 색깔의 정장을 입고 줄무의 넥타이를 매라는 옷입기 전략까지 망라돼 있다.
/고태성기자
■ 민국당 "反보스 反昌 反DJ"
민국당은 창당명분으로 내건 ‘정당의 1인 사당화 반대’‘반이회창 반DJ’를 그대로 4·13총선의 슬로우건으로 삼았다. 기존 3당과 달리 새 지지층을 만들어야 하는만큼 ‘독설’로 3당을 싸잡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만큼 확실한 선전수단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국당은 특히 영남의 반DJ,친한나라 정서를 민국당 지지로 돌리기 위해 한나라당 및 이회창총재에 대한 공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민국당이 당원용으로 만든 ‘민국당이 정치를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홍보책자도 절반이상을 이에 할애하고 있다. 이회창총재의 공천을 ‘사욕에 집착해 일으킨 쿠데타’로 비난하면서 “DJ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야당은 민국당”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동국기자
■자민련 "주먹쥔 野性에 힘을"
자민련의 홍보포인트는 진짜 야당론이다. 공동여당이 아닌 새롭게 태어난 야당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극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신문광고에 “우리는 배반당했다”는 문구아래 1997년 DJP내각제 합의장면을 반으로 찢은 사진을 실는가 하면 앞으로의 광고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1984년 그린‘주먹’이라는 그림에 “정의를 집행할 힘이 필요하다”는 문안도 게재 할 예정이다.
또“자민련은 총선 후에도 야당의 길을 간다”는 내용의 홍보소책자 3만5,000부를 제작, 각 지구당의 구전(口傳)홍보단에 배포했다. 이 책자의 표지에도 1954년 중앙청 광장에서 태극기에‘북진통일’ 혈서를 쓰는 청년의 사진을 실어 당의 보수색채를 부각시켰다. 이와함께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0·30대를 겨냥, 전국에서 위촉된 2만명의 사이버홍보단을 발족해 PC통신에서 자민련의 논리를 홍보 할 계획이다.
/박진용기자
■이(2)번엔 속지말자"
한나라당은 최근 각 지구당에 선전벽보와 선거공보, 선거현수막 제작요령 등을 담은 홍보매뉴얼을 배포한데이어 각 당별 ‘공격포인트’를 정리한 공문을 잇따라 내려보내는 등 홍보전의 기세를 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홍보매뉴얼은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선전벽보 등에서 디자인과 색을 차별화하고 당의 캐릭터인 ‘희망돌이’를 최대한 활용, 새롭게 거듭나는 당의 이미지를 표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심판 김대중정권, 선택 한나라당’, ‘바로 잡겠습니다, 바로 1번입니다’, ‘문제는 거짓말, 이(2)번에는 속지말자’ 등 20여개, 로고송은 대중가요 ‘다함께 차차차’, ‘와’ 등 6곡을 사용키로 했다.
하지만 별도의 홍보지침서 제작이나 구전홍보단 가동 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 27일까지 50회까지 할 수 있는 신문광고를 15회 정도 밖에 하지 못할만큼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공격논리로는 ‘김대중 정권 심판론’과 ‘1야3여론’을 주무기로 하되 수도권과 영남권은 ‘여당견제론’, 충청권은 자민련을 겨냥한 ‘사이비야당론’을 보조무기로 선별해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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