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3월의 광란(March Madness)’, 2000 미대학농구(NCAA) 토너먼트가 13일(이하 한국시간) 64강을 확정, 16일부터 3주간 열전에 돌입한다.듀크대, 스탠포드대, 미시간주립대, 애리조나대가 동부, 남부, 중서부, 서부 등 4개 지역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64강 토너먼트서 각 지역별 1번 시드를 확보, 일단 파이널4(4강)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AP 등 미언론사의 평가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해온 신시내티대는 NCAA 최고의 스타센터 케넌 마틴이 오른 다리 부상으로 막판에 부진, 남부지역 2번 시드를 배정받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동부에서 2번시드를 받은 템플대도 사실상 듀크대에 견주어 만만치않은 실력을 지니고 있어 4강진출을 향한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의 경쟁은 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오와주립대(중서부) 세인트존스대(서부)가 2번 시드를 받았다.
올시즌 NCAA 최대 관심사는 듀크대의 우승여부. 3년 연속 1번시드로 64강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이면서도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게다가 지난 시즌 결승전서 코네티컷대에 패해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마이크 크라이제프스키 감독으로서는 NCAA 패권을 갈구하는 마음이 한층 더하다.
엘튼 브랜드(시카고 불스) 등 지난 시즌 주전들이 프로로 진출하며 생겨난 공백을 신입생 제이슨 윌리엄스, 카를로스 부저, 마이크 던레비 주니어 등으로 메우며 듀크대를 대서양콘퍼런스(ACC)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편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배출한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올시즌도 어김없이 64강에 진출했다. 비록 남부지역 8번시드로 옛 명성은 퇴색했어도 노스캐롤라이나의 NCAA 토너먼트 연속진출기록을 26년으로 연장했다. NCAA 사상 최장기록이다.
올시즌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성적은 18승13패로 저조해 90년대들어 처음으로 톱25에 들지못하는 수모도 겪었지만 토너먼트 최장연속진출기록을 1년 더 늘림으로써 체면을 지켰다. 각 지역의 마지막 우승팀끼리 맞붙는 4강전은 서부-동부, 중서부-남부의 대결로 4월2일, 결승전은 4일에 벌어진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AP = 연합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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