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와 더불어 하드록의 3두 마차로 불리는 딥 퍼플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폭우로 반쪽행사를 치른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가, 공연을 강행해 박수갈채를 받은 그들이었다. 그들도 열광하는 한국팬을 못잊어했을까. 1995년 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두차례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이들이 4월 2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1968년에 데뷔했으니 올해로 32주년이지만 한국에선 기념 공연을 갖지 않아 30주년이란 이름을 달았다는 설명.딥 퍼플이 정식 데뷔한 것은 1968년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와 키보드의 존 로드가 만나면서. 드러머 이안 페이스를 영입하고 로드 에반스(보컬), 닉 심퍼(베이스) 등 5명으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데뷔곡 ‘Hush’를 발표했다. 멤버 모두가 작곡과 편곡에 동참하는 열의를 가졌지만 그만큼 이견이 많아지면서 1980년대 말까지 수차례 멤버교체를 통해 새 길을 모색했다. 이언 길런, 리치 블랙모어, 이안 페이스, 존 로드, 로저 글로버 등 5인의 화려한 라인업이 만들어 낸 음반은 1993년 ‘The Battle Rages On’이 마지막.
서울 공연에는 리치 블랙모어가 빠지고 미국 기타리스트 스티븐 모스가 포함된 5명이 무대에 선다.
이들은 3월 25-4월 1일 일본 4개 도시에서 공연한 뒤 2일 서울, 6일 핀란드, 7, 9일 러시아 등 전세계에서 공연을 갖는다. 1995년 공연에서는 전국의 30대, 40대 메탈팬들이 몰려들어 나이를 잊고 ‘광란’하는 분위기였다. 그 열기가 2000년에도 이어질지. 문의 1588-7890.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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