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4인조 재즈 그룹 나이트가 활동을 시작했다. MM Jazz 3월호 부록으로 발표된 CD는 이들의 첫 음반인 셈.지난해 11월 결성, 함께 한 시간으로 따지자면 이제 4개월을 넘겼다. 그러나 이들이 펼쳐 보이는 재즈의 속내는 만만찮다.
a-마이너를 주조로 즉흥 연주를 펼쳐 보이는 ‘Ronima’(거꾸로 하면 a-minor가 된다), 밥(Bop)과 블루스라는 자신의 음악적 본령을 밝힌‘Blues For Nite’ 등 이들의 작품에는 정통 재즈의 기반이 탄탄하다.
“스윙, 비밥 등 정통 재즈를 근간으로 해, 현대적 색채를 가미하는 거죠” 리더 이철훈(30·베이스)이 나이트의 음악적 본령에 대해 말한다. 김형준(30·기타), 윤현식(27·드럼), 최자연(25·피아노) 등 실력과 재즈관이 비슷한 젊은이들이 모였다. 모두 재즈 아카데미 4기생.
지금은 모두 재즈 아카데미 강사이기도 하다. 매주 2-3시간씩 강의를 하는 이들은 재즈 아카데미의 연습실에서 개인 연습과 공동 연습을 겸하고 있다. 그룹 이름 Nite란 재즈-록 뮤지션 스콧 핸더슨의 작품 ‘Nite Club’에서 따 온 것. 자신들의 주요 활동 시간인 밤 ‘Night’에서 뜻한다.
“미국 쪽으로 유학, 현지의 음악적 감각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싶어요” ‘레이 백(조금 처지는 듯한)’되는 흑인 특유의 리듬감, 그 음악적 감성을 체화해 내고 싶다는 말이다. “70-80년대 흑인 펑크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레퍼터리를 더욱 확보, 내년께 정식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이들은 요즘 재즈 클럽 야누스에 출연 중.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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