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INC현지법인 설립 예정국내에서 ‘영능력자 벤처사업가’로 유명한 차길진(車吉辰·53)씨가 일본에서 그 명성을 잇는다.
죽은 자의 한(恨)을 달래 산 자의 살(煞)을 풀어 준다는 ‘구명시식(救命施式)’으로 유명해진 차법사는 지난해 말 벤처기업인 ㈜오성INC 창업자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순찰차 지붕위에 장착하는 주행형 자동영상 속도측정기 제작사로 5, 6월께 일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차씨는 최근 일본을 방문, 도쿄에 ㈜오성INC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잠정계약을 마쳤으며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진출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 실은 모두 그의 ‘영능력’에 매료된 일본 정·재계 인사들. 컨설턴팅사인 도쿠가와(德川)그룹의 기시 겐이치(岸憲市)대표, 최대의 재개발 업체인 후지타의 스가나미 신조(菅波晋造)상무 등 그를 만나 본 재계 인사들은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고 놀라움을 표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덕분에 한국인 최초로 나가타초(永田町) TBR빌딩에 사무실을 열었다. 이 건물은 일본의 국회, 자민당 본부와 가깝고 주위가 한적해 일본을 움직히는 정·재계 인사들과 로비스트들의 개인사무실이 들어찬 곳이다.
그래도 차법사는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노역으로 숨져간 재일동포들의 영혼을 천도하는 일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3년간의 장기체류비자를 얻어 최근 일본으로 건너온 것도 이때문이다. 그의 방일은 재일동포 유지들이 3억엔을 들여 건져 낸 나가노(長野)현 호타카(穗高) 소재동포사찰 곤코지(金剛寺)의 상임포교사 및 도쿄(東京)포교원장 자격이다. 곤코지는 바로 일제 식민지 시절 마쓰시로(松代) 대본영 공사에 끌려 왔다가 숨져 간 동포들의 영혼을 달래고 있는 사찰이다.
또 TV 출연과 저서의 번역출판도 할 예정이어서 그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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