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가 2패끝에 첫 승을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원주 삼보는 12일 안양에서 계속된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 SBS와의 세번째 경기서 김승기(17점) 제런 콥(28점)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큰폭의 리드를 지속한 끝에 88-65로 낙승을 거뒀다.
삼보의 작은 변화가 완승을 유도했다. 허재가 부상으로 결장한 삼보는 신기성-김승기 투 가드시스템을 도입, 스피드에서 SBS와 대등한 수준을 유지했고 수비시 볼을 가진 선수를 순간적으로 에워싸는 헬프디펜스로 서서히 우위를 확보했다. 반면 SBS는 부상으로 결장한 김성철의 공백으로 삼보의 수비를 흔들지 못해 역전기회를 찾지 못했다.
경기전 “수비가 관건”이라고 밝힌 최종규감독의 말대로 삼보선수들은 1, 2차전과 완전히 다른 수비를 보여줬다. 더블팀은 기본이고 페인트존 밖에서도 공을 가진 상대를 수시로 에워싸 SBS의 공격진을 괴롭혔다. SBS는 스크린으로 미스매치를 유도, 공격의 활로를 트려했으나 삼보는 같은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았다.
승부는 전반에 기울어졌다. 늘 그렇듯이 김승기 양경민(11점)의 분전으로 1쿼터를 22-18로 앞서나간 삼보는 2쿼터들어 한층 강화한 수비의 덕을 보기 시작했다.
빡빡한 삼보수비에 걸린 SBS는 2쿼터에 5개의 실책과 함께 고작 12개의 필드골을 시도, 3개만 성공시키는 무기력을 보이면서 점수차를 더욱 허용하고 말았다.
2쿼터 9득점. 삼보는 전반을 43-27로 리드한뒤 짜임새있는 수비로 3쿼터를 대등하게 막자 SBS는 추격을 포기하고 다음 경기를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문향란기자 iami@hk.co.kr
△삼보 최종규감독=2패끝에 거둔 1승이라 갈길이 멀다. 신기성이 부상에도 불구, 잘해줬고 김승기가 들어와 수비가 강화됐다. 역시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
△SBS 김인건감독=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풀어졌다. 김성철의 결장이 컸다. 안양에서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
●안양
팀 1 2 3 4 연 총점
SBS 18 9 17 21 -65
삼보 22 21 16 29 -88
입력시간 2000/03/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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