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현대자동차는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가를 제대로 관리하라”는 항의다. 33개 증권사 사장단은 시가를 기준으로 배당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주가를 관리하기 위해서다.주총을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투자자들의 항의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무상증자나 시가배당, 자사주매입 등을 골자로 한 주가관리대책을 잇달아 내놓을 것이고 이같은 대책은 주식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가와 관련한 이번주 최대 관심은 코스닥지수 300돌파여부와 시가배당하는 증권주의 향배다. 투자자들은 일단 증권주의 시가배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큰 호재인 것만은 분명해 이번주중 그 영향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주총은 14일부터 러시를 이룬다. 특히 17일에는 상장사 740여개의 30%에 달하는 228개 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갖는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주총에 적극 개입하고 있어 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그룹들이 어떤 내용을 경영투명성 대책으로 내놓을지 관심이다. 또한 대우차와 삼성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외국 자동차사들이 이번주중 일제히 실사에 나선다. 르노는 특히 13일부터 삼성차를 인수를 위한 본협상에 나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주중 구체적인 결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16일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유럽순방의 경제적 성과를 설명한다. 김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나오면 남북경협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유가움직임과 일본 엔화의 추이, 미국의 주가등이 관심이다. 특히 지난주 큰 폭 상승과 하락이 있었던 유가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를 앞두고 이번주중 중장기적인 추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재 경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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