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3·n016한별)과 박세리(23)가 톱10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12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 북코스(파72)서 열린 미LPGA투어 ‘웰치스 서클K선수권(총상금 70만달러)’ 3라운드서 김미현은 이글 1개를 잡은 덕에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11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21위(합계 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맏언니 펄신(33)은 3라운드 들어 3언더파 69타의 호조끝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40위에 마크됐다.
신인 박희정(20)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9위, 박지은(21)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57를 달리고 있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3번홀서 이글을 낚은데 이어 버디3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모리아 던과 나란히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미LPGA투어 명예의 전당 기준점수 27점(현재 26점·1승당 1점·메이저대회 승 2점)을 채우게 된다.
1, 2라운드서 단독선두를 달렸던 크리스티 커는 3라운드서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4위로 미끄러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노장 줄리 잉스터와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3라운드 들어 각각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는 분전끝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미현과 나란히 공동11위에 올랐다.
1위와 공동11위까지 14명의 점수차가 4타밖에 되지 않아 마지막 4라운드를 통해 극심한 순위바꿈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김미현(2라운드 합계 8언더파)은 이글 1개,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잇달아 기록하는 등 오르락내리락 해 보는 이들을 애타게 했다. 1번홀서 보기를 범하며 합계 7언더파까지 떨어진 뒤 3번홀 버디로 균형을 잡았다.
이어 8번홀 보기, 9번홀 버디로 심하게 출렁거렸다. 11번홀서 또다시 보기를 기록한 뒤 13번홀 버디로 힘들게 원위치했다.
그린 적중률이 신통치 않아 고전하던 김미현은 파5짜리 18번홀서 그린까지 200야드를 남겨 놓고 투온을 위해 스푼으로 펀치 샷, 핀 1.5m 지나치며 볼을 세우는데 성공, 극적인 이글 퍼팅을 이끌어 냈다.
2라운드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로 공동3위까지 올랐던 박세리는 3라운드 중반까지 보기3개(2, 6, 11번홀)를 범해 합계 6언더파까지 떨어졌다.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정신을 차리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박태훈 기자
입력시간 2000/03/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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