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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초소형주를 주목하라

입력
200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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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 장세에서 승률을 높이려면 철저한 소형주위주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특히 오랫동안 버려졌던 거래소의 소형종목들은 종목선정에 성공할 경우 ‘대박’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흙속에서 진주를 캐내는 소형주 발굴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소형주 장세 당분간 지속

이달들어 소형주 위주의 개별장세는 심화되는 추세. 지수는 떨어져도 상한가 종목은 늘어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장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은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고 투신권 등 기관들은 펀드의 만기도래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팔아야하는 상황이다. 적어도 기관들이 매수세로 무게를 옮길 때까지는 개별종목 장세는 불가피한 셈이다.

저가 소형주에 대한 매기집중현상은 시장유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장기소외주인 진웅 등이 대장주로 뜬 ‘학습효과’와 당분간 깨지던 개인투자자들의 복구 필요성 등을 배경으로 이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잣대는 어떤게 있나 최근 연속상한가 종목들은 대체로 적은 유통 주식수 1만원안팎의 낮은 가격 신규사업진출 나스닥 또는 코스닥 유사기업에 비해 저평가 부채비율의 대폭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 업황개선으로 인한 매출증대및 수익호조 등 6가지의 공통점을 갖는다. 일정 재료를 갖춘 1만원대의 소형주가 연속상한가의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시가총액 500억원이하, 1만원안팎 초소형주 유망

실제로 주가가 31포인트나 빠졌던 9일 거래소 상한가 종목은 102개. 이 가운데 시가총액 500억원이하 종목은 46개로 64.79%에 달했다. 이날 처음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던 52개 종목가운데서도 시가총액 500억원 이하 종목은 36개(69.23%). 낮은 주가와 적은 주식수를 전제한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짐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원증권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상장주식수 110만주이하의 초소형주 49개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2월 중순이후 초소형주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9일의 경우 의약 육상운수 비금속광물 업종을 중심으로 1만대 안팎의 초소형주들이 강한 시세를 보여줬다.

동원측은 “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덩치가 적어 환경변화에 적응이 쉽다는 점에서 초소형주들에 대해 공시사항과 실적을 면밀하게 체크해야한다”면서 “다만 별다른 실적호전이 없이 분위기에 편승해 뜨는 주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재열기자 desp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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