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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우량 아파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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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우량 아파트 많다

입력
200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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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아파트에서 보석 고르기.봄을 맞아 이사와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틈새는 어디에나 있는 법. 강남, 송파, 동작구 등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저평가된 아파트가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단지규모가 작거나 지하철역에서 멀다는 이유로 주변시세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잡지 ‘부동산뱅크’의 자료를 바탕으로 숨어있는 저평가 아파트를 소개한다.

■단지규모가 작은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신화아파트는 28∼39평형의 166세대. 내부구조가 가구마다 다르고 소규모 단지라는 점 때문에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준공된지 2년밖에 안된 새 아파트이고 지하철과 10분 정도 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인근 중앙하이츠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다. 중앙하이츠 32평형이 2억9,000만원인데 비해 신화 39평형은 2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최근에 지어져 관리비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

송파구 송파동 임광아파트는 25∼38평형 227가구로 단지 규모가 작은데다 진입로가 좁고 혼잡해 현재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석촌호수 바로 근처에 위치해 조망권이 좋고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발전가능성이 높다. 주변의 38평형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6,000만원 이상 가격차이가 있어 상승가능성도 충분한 편.

■주변입지와 교통 관련

강남구 일원동 수서아파트는 신한건설이 1992년 준공한 아파트로 18,22,26평형 720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역에서 멀고 인근에 열병합발전소와 하수종말처리장이 위치해 있다는게 저평가 이유. 주변시세보다 평당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유동인구가 많고 임대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사업지로서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1991년 완공한 아파트로 27,35평형 350가구. 지하철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하고 진입로가 좁고 불편해 주변시세에 비해 평당 50만∼100만원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등산로와 약수터가 인접해 있어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권할 만 하다. 부동산뱅크는 이밖에 저평가된 아파트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국제산장, 봉천동 관악현대, 동작구 노량진동 삼익, 대방동 현대, 사당동 현대아파트 등을 꼽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들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이고 교통이 다소 불편해 현재가격은 낮지만 주변지역 개발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gai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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