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에서 닦은 노하우에다 VOD(Video On Demand)서비스등으로 LG홈쇼핑을 국내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기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최영재(崔永載·57 ) LG홈쇼핑 사장은 올해부터 전사업 역량을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 집중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올해 인터넷 쇼핑몰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03년까지 재원을 집중투자해 2004년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을 아예 ‘주력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인터넷 사업성에 대한 최사장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사장은 최근 TV홈쇼핑을 인터넷쇼핑몰에서 그대로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VOD서비스를 구축, 인터넷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상품기획과 마케팅, 주문접수, 물류체계등 TV홈쇼핑의 탄탄한 기본기를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 적용한다는게 최사장의 복안이다. 최사장은 “최근 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사도 전자상거래의 영향력을 절감,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를 발표했다”면서 “유통시장은 결국 인터넷쇼핑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사장이 염두에 두는 또 하나의 사업내용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강화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정보를 이용해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이라는 최사장의 고객위주 경영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최사장은 최근 LG홈쇼핑 케이블TV를 통해 40만원이 넘는 의류를 구입했다. 최사장의 집에 배달된 의류는 그러나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최사장은 “4만원짜리 와이셔츠도 구겨지지 않도록 부직포와 종이를 끼워넣어야 한다“며 상품 포장에 공을 들이도록 지시했다. 직접 구매하는 체험을 통해 불편한 점을 고치려는 최사장의 ‘암행’ 때문에 직원들도 늘 긴장하게 된다고 LG홈쇼핑 관계자는 귀띔했다.
●나의 취미
건강관리를 겸해 즐기는 골프는 오랜 취미다. 무겁고 딱딱한 사업 얘기도 재미있고 편안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장소가 골프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에도 취미가 붙었다. 국내 경쟁업체의 인터넷쇼핑몰도 찾아보고 QVC, HSN등 해외 인터넷쇼핑몰도 방문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주력사업으로 삼은 만큼 배울 만한 것은 빨리 배우는 벤치마킹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에 빠져 새벽녘에 잠이 들 때도 많다.
●약력
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65년) 65년 LG화학 입사 88년 LG화학 생활용품 사업부 전무 90년 LG화학 생활건강CU 사장 97년 LG홈쇼핑 사장 99년 한국통신판매협회 초대회장 취임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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