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으면 동맥경화 등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을 줄여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쌀이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2일 보도했다.꿈같은 신품종 쌀은 일본 농수산성 농업생물자원연구소가 유전자 치환기술을 이용, 대두의 유전자를 벼에 이식해 만들었다. 이 연구는 이미 온실 재배에 의한 수확 단계에까지 이르렀고 2001년에는 야외 재배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안전성 논란을 부르고 있으나 일상의 식생활을 통해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이 세계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연구팀은 대두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글리시닌을 합성하는 유전자를 추출, 볍씨에 이식한 결과 이 볍씨로 수확한 쌀의 8-9%에 글리시닌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철분을 축적하는 작용을 하는 다이즈펠리틴을 만드는 유전자를 이식한 볍씨도 개발했다. 수확한 쌀은 통상의 2-3배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밥만으로도 1일 섭취량의 절반을 채울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빈혈증 대책으로 주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달걀의 흰자속의 알부민 유전자를 도입한 고혈압 대책 쌀이나 치주병·당뇨병 대책 쌀의 연구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