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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1000년간 최고지도자 幕末개화파 '사카모토 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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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1000년간 최고지도자 幕末개화파 '사카모토 료마'

입력
200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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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정치 지도자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를 꼽았다. 아사히(朝日) 신문이 12일 발표한 ‘1,000년간의 정치지도자’투표에서 사카모토는 7,863표 중 1,457표를 얻었다.막말(幕末) 검객이기도 했던 사카모토는 메이지(明治) 유신 직전에 활동한 무사(武士)로 천황을 실질적인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만든후 개화(開化)를 추진하다 31세에 암살당했다. 역사의 전환기에 미래를 내다 본 그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주목받은 것이다.

260년간의 에도(江戶)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2위, 전국시대를 연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3위를 차지했다. 같은 전국시대 인물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6위였다.

4위는 자민당 안에 150여명의 파벌을 구축해 절대권력을 구축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가 뽑였다. 5위는 전후 부흥의 기초를 다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총리. 2차세계대전 전후에 여성참정권 운동을 벌여 여권신장에 기여한 이치카와 후사에(市川房枝)는 9위로, 여성으론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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