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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같은 CF n세대 '시선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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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같은 CF n세대 '시선몰이'

입력
200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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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와 뉴밀레니엄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국내 광고들은 ‘사이버’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최근 사이버 공간과 사이버 인물을 등장시킨 공상과학(SF)영화 같은 광고들이 속속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광고들은 3차원(3D)공간을 이용한 그래픽과 특수 의상 및 세트 등을 활용, 시청자들에게 미래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으며 제작비도 가히 블록버스트형들이다.

삼보컴퓨터 드림시스 CF는 국내 최초로 SF영화와 3D게임을 혼합해 관심을 끌고 있다. CF 전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했고 내용도 n세대들이 좋아하는 게임의 형식을 띄고 있다.

올해 1년간 3개의 시리즈로 전개될 이 광고는 각 편마다 ‘사이버 히어로’로 명명된 미래 전사가 등장하고, 이들에게는 각각 임무가 주어진다. 미래전사들은 지구의 미래를 놓고 외계인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고 각자의 임무를 완수할 때 비로소 지구를 구하는 꿈이 실현된다는 내용. 광고는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 임무 버튼, 신디사이저로 특수 제작된 전자음악, 긴장을 늦추지 않는 빠른 전개, 마지막 예고효과 등으로 n세대들에게 사이버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제작비는 모델료 2억원을 포함해 총 5억원. 특히 스타워즈를 연상케하는 컴퓨터 그래픽에 2억원이 소요됐다.

제일제당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드림라인 CF는 지난해 한국을 강타한 대표적인 SF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n세대를 대표하는 인기 절정의 탤런트 장혁을 기용한 이 광고는 첨단적 이미지와 함께 스피디한 이미지를 빌려 드림라인의 초고속 인터넷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음산한 분위기의 미래도시. 날으는 보드를 탄 악당들과 장혁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긴장된 추격전 끝에 장혁이 컴퓨터에 연결된 인터넷 광케이블을 자신의 목에 꽂은 순간 악당들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내용. 드림라인 인터넷 광케이블을 타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것이다. 금강기획은 광고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해외 유명 SF영화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과 함께 했다. 광고비도 영화 한편과 맞먹는 6억원.

LG전자 아하 프리 ‘탈출’편도 매트릭스에서 보여준 인간 복제를 주제로 이용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대형 시험관 속에 ‘윤지혜’가 잠들어 있다. 등에는 인간을 복제하기 위한 양분을 공급하는 줄이 붙어있다. 먼저 탈출한 ‘이영진’은 그 시험관 앞에서 윤지혜를 탈출시키려고 한다. 탈출을 위해 필요한 암호는 ‘아하프리 2i 카세트’. 이영진이 듣고 있던 카세트를 시험관 앞 아하프리 2i CD 플레이어의 본체에 꽂는 순간 시험관 안에서 잠들어있던 윤지혜가 깨어난다는 내용. 한편 사이버 모델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광고도 있다. 한국통신 ‘사이버 월드리더’는 김석훈과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사이보그 모델을 무더기로 같이 등장시키고 있다.

금강기획의 관계자는 “n세대는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것이나 희망하는 것을 사이버 공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여 SF와 사이버를 이용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광고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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