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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프로야구 용병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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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프로야구 용병에 달렸다

입력
200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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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에게 물어봐'올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팀별 자유스카우트로 메이저리거 출신 용병들이 대거 영입돼 용병들의 활약이 각 팀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랑코를 영입, 이승엽-스미스-프랑코로 이어지는 사상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용병수입 첫해인 1998년 쿨바를 앞세우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는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의 에디 윌리엄스를 영입,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호세를 앞세우고 부산에 야구 열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호세가 재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대만프로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한 에드워드 우드를 영입했다.

한화 역시 지난해 우승 주역인 용병 로마이어와 데이비스를 앞세워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산 역시 98년 홈런왕 우즈가 한국프로 3년차를 무기로 홈런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화나 준우승팀인 롯데, 두산은 선수협 파동의 최대 피해자들로 시즌전망은 흐리다.

용병특수를 보지 못해 2년 연속 부진을 겪은 LG는 투수 데니 해리거와 3루수 짐 데이텀을 영입,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LG는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몸담았고 트리플 A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였던 해리거의 기량이 예상외로 뛰어나 선발 투수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팀의 전반적인 침체로 용병특수를 누리지 못한 해태는 현대출신의 피어슨과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말레브 호세를 영입했으나 흡족하지 않은 표정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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