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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요금 이르면 5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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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요금 이르면 5월 인상

입력
200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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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요금이 이르면 5월께 인상된다.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버스요금 20% 인상을 서울시에 강력 건의한 가운데 이달말 공개되는 서울시의 버스요금 연구용역이 「인상 불가피」쪽으로 결론지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버스회사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기름값은 지난 2년동안 대폭 인상됐는데도 시내버스 요금은 1998년 1월이후 전혀 오르지 않아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버스정책시민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5월께 버스요금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시민단체, 조합측의 공동조사결과 시내버스 한 대당 하루 평균 수입은 31만6,000원이었다. 그러나 사업조합측은 기름값 급등으로 현재 버스 한 대당 평균 원가는 38만9,400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또 최근 2년동안 10여개 업체가 도산하고 총부채 8,300억여원의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일반시내버스의 경우 현행 500원에서 600원으로, 일반좌석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고급좌석은 1,1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버스요금이 서민생활과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인상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버스요금 인상은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정부방침은 물론 대중교통이용에도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9일 전국 6개 광역시 지부장회의에서 18.11%의 인상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다음달 4일 총파업 방침을 정해 인상폭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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