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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망쳤다-살렸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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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망쳤다-살렸다" 공방

입력
200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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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등 경제를 망쳤다고 비난한데 대해 ‘후안무치’‘적반하장’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성토했다.민주당은 적어도 경제, 특히 빈부격차 문제만큼은 야당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보고 있다. 빈부격차 심화의 근본원인이라 할 IMF사태에 당시 집권당 대표였던 이총재의 책임이 큰데다 그간 정부의 서민지원정책에 야당이 사사건건 딴죽을 걸어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회의 브리핑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가 연일 ‘이 정권이 경제를 망쳤다’‘빈부격차가 심화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빈부격차 심화는 IMF체제로 인한 고금리때문이며 이를 초래한 당사자는 YS와 이총재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또 이총재의 9일 부산 유세발언과 관련, “정권출범초기 ‘IMF체제가 10년은 갈 것’이라며 비웃었던 이총재가 ‘우리가 집권했어도 1년반만에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극도의 분노가 표출됐다”고 전했다.

김원길(金元吉)정책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이 총선공약 자료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 별도의 반박자료까지 내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김위원장은 “국가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이끌어온데 대해 정당한 평가는 하지 않고 부분적 문제점을 들어 실정으로 몰아붙이는 부도덕한 자세에 실망했다”며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야당의 ‘뻔뻔스러움’을 지적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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