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남 4개 지역에서 잇따라 열린 한나라당 지구당 대회의 중심 화두는 ‘DJ 정권 실정 심판’과 ‘잊지 말자 이인제 교훈’이었다.전날 부산 필승결의 대회의 열기를 경남으로 이으려는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산청·합천(위원장 김용균·金容鈞), 거창·함양(위원장 이강두·李康斗), 진주(위원장 하순봉·河舜鳳), 진해(위원장 김학송·金鶴松) 지구당 대회에 연이어 참석, 이틀째 PK 수성(守城)에 나섰다.
이총재는 치사에서 “지난 2년간 여당이 과반수 의석으로 이루어 놓은 것은 혼란과 불안 뿐”이라며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현 정권은 경제를 살렸다고 하나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더 못 살게 됐다”면서 “김대중 정권의 독선과 독재를 응징하기 위해선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총재는 또 “간첩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이 여당의 통일 교육을 하고 돌아 다니는 게 현 정권”이라며 “북한 난민들을 잡아 가두는 김정일을 식견있는 지도자라 말하는 이 정권의 앞날이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진주 대회에서 하순봉총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우리는 김대중정권의 오만과 독선, 향우회식 정권 운영을 기필코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인제를 찍어서 정권을 빼앗긴 교훈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진주=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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