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일자 조간 신문 1면에 선거광고를 게재하면서 지방에 주로 배달되는 가판과 서울 수도권에 배달되는 시내판의 내용을 서로 다르게 해 민주당으로부터 9일 집중 공격을 받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가판에선 ‘김대중정권2년-경제를 살렸습니까? 나라가 안정되고 있습니까? 실업자는 거리에 넘쳐나고 결식아동은 16만명을 넘어서고…’라는 문안을 실었으나 시내판에선 이런 문구가 모두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경제회복과 나라 안정, 실업자 및 결식아동 문제 등에 대해 한나라당 자신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현 정부가 잘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행태를 보이라”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측은 “가판 광고에 미처 담지 못한 현 정부의 실정(失政)이 너무 많아 이를 추가하기 위해 시내판 문안을 바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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