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화이트데이(Whiteday).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와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유통업체의 상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신세대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절’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각종 화이트데이용 선물을 선보이며 신세대들을 유혹하고 있다.●커플형= 전형적인 커플상품으로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임을 강조하는 제품들. 대표적인 제품으론 속옷을 꼽을 수 있다. 제임스딘은 야광 커플 팬티를 화이트데이 선물용으로 내놓았다. 여성용 1만2,000원, 남성용 1만8,000원. 또 커플형 액세서리도 나와있다.
보통 커플반지의 경우 10만-15만원이면 18K 금반지에 간단한 큐빅을 넣은 ‘사랑의 징표’를 구입할 수 있다. 커플 시계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 브랜드별로 란찌는 10만-15만원, 베르사체는 20만-30만원, 스위스 아미는 30만-40만원대의 커플형 패션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소다, 탠디 등에서는 20-30대가 신을 수 있는 커플형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본점과 미아점에서 소다 슬립형 미들 커플 신발이 남자용 13만8,000원 여자용 13만8,000원, 탠디의 커플마니아 신발이 남자용 14만8,000원 여자용 14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고백형= 맹목적인 사랑을 선물로 고백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상품으로 푸짐한 사탕이나 장미꽃 한다발을 실어보내는 고전적인 상품도 인기다.
사탕선물세트 이름도 각양각색으로 ‘프로포즈’, ‘부케형 사탕’, ‘러브박스’, ‘로미오’ 등 여성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사탕들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가격이 3,000~3만5,000원으로 천차만별. 뉴코아 서울점에서는 3만원이상의 사탕바구니와 장미꽃 100송이(7만원)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서울 전지역에 걸쳐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순결과 행운을 상징하는 진주도 사랑을 고백 하기에는 적당한 선물. 천연 진주나 수입산 진주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양식진주는 10만원대 이하로 장만할 수 있다. 진주목걸이 3만-9만원, 진주귀걸이 한쌍 1만-2만5,000원.
●30-40대 아내를 위한 선물= 가정주부도 엄연한 여인. 화이트데이가 부부간에 사랑을 돈독히 하고 아내에게도 점수를 딸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탕바구니, 장미꽃처럼 고전적인 화이트데이 선물도 좋고, 사탕바구니와 삼페인 또는 와인을 곁들여 둘만의 오붓한 저녁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와인과 샴페인이 사탕과 함께 세트로 선보이고 있으나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사탕바구니와 와인·샴페인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알뜰한 쇼핑이다.
30-40대층은 청소년보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오히려 젊은층보다 상품의 선택에 있어 여유롭다. 베르사체, 로챠스, 라거필드 등의 선글라스가 16만-26만5,000원, 발렌시아가, 미찌고런던, 피에르가르뎅의 양산이 6,000-2만5,000원, 발렌시아가 등의 여성모자가 4만-5만원대에 나와있다. 주부들이 좋아하는 가스오븐레인지나 헤어세팅, 체형보조 속옷 등도 고려해볼 만한 선물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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