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9일 총선 후 사병 복무기간 단축, 내각제추진위 발족,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 지역차별 방지법 제정 등을 골자로 하는 16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정우택(鄭宇澤)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이날 10개 분야, 124개 항목의 총선 공약을 발표한뒤 "신보수 노선을 분명히 하고 건설적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날 290여쪽 분량의 4·13 총선 공약집을 발간, 여야 4당중 가장 먼저 전체 공약을 선보였다.자민련은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26개월에서 24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민방위 대원의 연령도 45세에서 40세로 낮추는 한편 공무원의 호봉 산정시 군필자에 대해 3%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원 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고 자동차 관련세를 향후 5년에 걸쳐 현재의 50%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16대 총선후 내각제를 재추진하기 위해 내각제를 지지하는 모든 세력과 연합해 정계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역차별방지법을 제정, 공직인사와 예산배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180㎞로 제한돼 있는 미사일 사거리를 800㎞ 이상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2010년까지 G9 국가로 진입’‘영세서민의 중산층화’등을 목표를 정하고 7%이상의 경제성장률·소비자 물가 3%, 한자릿 수 금리 유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여권신장을 위해 정부의 각종 위원회 위원, 국공립대학 교수중 여성의 비율이 30% 이상 되도록 의무화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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