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간판 개그맨 이경규가 KBS로 둥지를 옮겨, 심현섭과 함께 새 오락프로 진행자로 나선다. 17일(금) 오후 9시 50분에 시험 방송한 뒤 4월 봄 개편때 정규편성할 예정인 심야 버라이어티쇼 KBS2 ‘이경규·심현섭의 나이트쇼’.이번 프로그램 편성은 ‘서세원쇼’ ‘개그콘서트’ 등으로 주가를 높이는 KBS 오락 프로그램의 상승세와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MBC에서 잔뼈가 굵은 이경규가 타방송사에서 메인 MC를 맡는 것은 처음. 이 둘의 화학반응이 어떤 폭발력을 발휘할지가 관심대목.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기분 좋은 밤’과 맞대응 편성하는 자신감도 있다. 신동엽이 빠진 이후 다소 맥이 풀렸지만 여전히 이 시간대 주도권을 갖고 있는 ‘기분 좋은 밤’에 도전해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오겠다는 것.
첫회분 내용을 보면 다분히 ‘기분좋은 밤’을 의식한 면모가 엿보인다.‘다시 한번’은 옛 애인과의 재회를 주선하는 코너. ‘기분 좋은 밤’의 ‘결혼할까요’가 낯선 남녀를 엮어주는 코너라면 ‘다시 한번’은 헤어졌던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재회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하겠다는 의도다.
‘미스터 유니버시티'는 대학생 남자들이 출연해, 담력·재치·순발력 등을 통해 최고의 남자 대학생을 뽑는 코너. 여대생 30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와 승자를 정한다. 첫회에서는 연세대생 7명이 나온다. 여기에 ‘스타쇼’가 중간에 들어간다. 첫번째 초대스타는 조성모.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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