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발표한 현장인 베를린 자유대학은 분단의 산물이자, 분단을 극복한 역사적 상징으로 통한다.2차대전후 동베를린의 훔볼트 대학이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에 충성하고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제적시키자, 학생시위가 일어나고 “서베를린에 자유대학을 세우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곧이어 소련이 베를린을 봉쇄하면서 서베를린 달렘지역에서 겨울학기가 시작됐고 이것이 베를린 자유대학의 모태가 됐다.
설립 이념은 “모든 학생은 진정한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 일방적인 선전 선동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 설립 후에도 베를린 자유대학은 반전·인권운동의 선두에 섰고 분단극복 노력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
베를린=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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