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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난방비 대폭인상 싸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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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난방비 대폭인상 싸고 마찰

입력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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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가 매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최근 LNG(액화천연가스)가격이 인상됐다는 이유로 아파트 난방비를 대폭 인상하자 지역난방을 공급받는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9일 공사에 따르면 지역난방의 주연료인 LNG가격이 올들어 지난 해 상반기에 비해 17.8%가량 인상되자 올 1월분 난방비부터 17.25% 인상폭을 적용,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겨울철에는 아파트 관리비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실제 관리비는 지난 달보다 30%이상 인상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지역난방은 서울 강남 마포등 서울지역 16만2,000여세대, 고양 12만7,000세대, 분당 11만세대, 안양 10만세대 등 수도권에만 60만세대가 공급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70만세대가 이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지역난방공사가 1994년이후 지금까지 500억원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은 데도 LNG인상부담을 주민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공급자 위주의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의 ‘실력행사’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난방공사의 인상조치는 올해 물가를 3%이내로 잡겠다고 한 정부 방침은 물론 급상승하는 국제유가를 물가에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정부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난방비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는 수도권일대 신도시지역협의회와 연대, 난방비 납부거부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에서 난방을 공급하는 지역은 타지역보다 싼 가격에 난방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LNG가격의 급동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경영흑자가 날때마다 난방비를 인하하는 등 나름대로 조치를 취해왔다”고 해명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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