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617-686) 스님의 화쟁(和諍)사상이 21세기를 지도할 이념으로 불교뿐 아니라 타 종교계 인사, 세계적 학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조명된다. 창간 40주년을 맞은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은 동북아평화센터와 함께 21~22일 ‘원효사상과 21세기-원효로 돌아가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원효는 화쟁사상으로 불교의 여러 교설을 통합, 대중교화에 나서 보살행을 실천한 우리나라 민중불교의 창시자. 이번 심포지엄은 화쟁사상을 남북분단, 지역갈등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민족·종교·인종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미래 인류사회의 대안적 사상으로 재조명하게 된다.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는 지관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박성배(미국 뉴욕주립대) 신오현(경북대) 가마다 시게오(일본 동경대) 교수가 각각 ‘화쟁 사상의 본질’ ‘현대철학의 한계와 원효사상’ ‘원효사상과 세계평화’에 관해 발표한다. 도법 실상사 주지, 이죽내 스위스 융연구소 교수, 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 정병조 동국대교수가 토론에 참가한다.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는 김진홍 두레마을목사 등의 강연회가 열린다.
불교신문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위해 원효로 돌아가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차량용 스티커 배포, TV특강, 기념책자 발간 등으로 범국민적 원효사상 배우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불교신문사장 영담(影潭) 스님은 “원효 스님의 화쟁·일심·무애사상은 21세기적 도덕률을 정립하기 위한 정신적 원천”이라고 말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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