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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동수역 도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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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동수역 도로 "또..."

입력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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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천지하철 개통 이후 부평구 동수역인근 도로지반이 무려 4차례나 침하됐는데도 관련기관들이 원인규명도 못한 채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7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2동 인천지하철 동수역 2번 출구 뒤편 인도가 길이 4㎙ 폭 2㎙크기로 1㎙가량 침하됐다. 지난달 1일에도 동수역인근 부평2동 농아사거리일대 도로지반(길이 10㎙ 폭4㎙)이 1.5㎙가량 내려앉아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동수역일대 지반침하는 지난해 10월 인천지하철 개통이후 5개월여사이에 무려 4차례나 발생했다.

그러나 잇따른 지반침하에 대해 관련기관들은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은 뒷전인 채 책임전가에만 급급하다.

인천시 도시철도기획단과 시공사측은 “도로밑에 매설돼 있던 대형 상수도관이 낡고 오래돼 수돗물이 누수됐으며 이에따라 누수량이 증가하면서 약해진 지반이 침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시공사인 S토건이 공사후 되메우기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도로지반이 내려 앉는 것 같다”면서“동수역주변 지하에 있는 상수도관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관로 등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관련기관이 주장하는 사고원인이 서로 다른 셈이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관련기관들의 안일한 대응으로 같은 지역에서 도로침하가 되풀이 되고 있다”면서 “해빙기를 맞아 또다른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지하철역 주변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요구된다”고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동수역일대 안전진단작업을 전문기관에 의뢰했으며 사고원인은 정밀조사가 끝나는 20일께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관련기관들의 행태로 보아 정확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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