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열명중 여섯명은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를 공원 입구에서 함께 받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일보사와 한솔엠닷컴이 7, 8일 이틀간 018 이용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1%(337명)는 합동 징수를 반대했다. 찬성은 30.2%(159명)였고 모르겠다는 대답은 5.7%였다.
연령별로는 10대만 찬성(56.4%)이 많았고 나머지는 반대가 많았다. 특히 20대(71.5%)와 40대 이상(75%)은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문화재 관람료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44.3%로 가장 많았다. 또 문화재를 볼 의향이 없는데도 받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이란 의견도 41.9%나 됐다. 합동 징수의 법적 근거가 약하다는 대답은 13.8%.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볼 의향이 없는데도 관람료를 받는다는,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달리 일반 국민들은 사용 내역에 더 관심이 많았다.
찬성 이유로는 공원 입장객이 결국 사찰을 들르기때문에 사찰의 시설과 문화재가 훼손되므로 보수·관리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62.9%로 가장 많았다. 사찰은 소유지중 상당 면적이 국립공원에 편입됨으로써 사유권을 침해받는 만큼 이를 보상하는 의미에서 합동 징수해야한다는 의견은 23.3%였다. 관람료를 따로 받으려면 별도의 매표소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이 오히려 훼손될 수 있다는 대답은 13.8%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관람료를 폐지하되 문화재 유지·보수비는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56.6%로 가장 많았다. 또 사찰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16.6%, 관람료를 아예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은 14.3%, 지금처럼 함께 받되 관람료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은 12.4%였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