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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성추행"분개, 언니가 아버지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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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성추행"분개, 언니가 아버지살해

입력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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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경찰서는 9일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를 탄 양주를 마시게 해 숨지게 한 김모(23·여·술집 종업원·서울 강남구 신사동)씨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버지(54)가 여동생(19)을 성추행했다는 말을 듣고 7일 오전 3시께 자신의 승용차로 전남 완도군 고향집으로 내려와 아버지에게 수면제 30알을 탄 양주를 마시게 한뒤 ‘드라이브를 하자’며 승용차에 태워 완도읍내를 돌아다니다 1시간여만인 오전 4시께 숨지자 도로에 버린 혐의다.

경찰은 김씨가 1월부터 아버지 명의로 7개의 교통상해보험(보험금 6억여원)을 잇따라 가입한 점으로 미뤄 동생을 성추행하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보험금도 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완도=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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