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돌풍의 눈’이던 맥케인은 어디로 갈까.”‘슈퍼화요일’의 대패로 낙마 일보 직전까지 몰린 ‘애리조나의 풍운아’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행보에 대해 여러갈래 추측이 나돌고 있다.
전망은 현재 3갈래이다. 먼저 제기되는 것은 부시주지사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는 설.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주지사 회의에 참석한 공화당출신 주지사들이 의견을 모아 공화당지도부에 건의하면서 표면화했다.
주지사들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그만두고 두 후보가 힘을 합하는 것이 정권창출에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맥케인이 당시 반발하고 나서 가라앉았다. 맥케인은 그후에도 “제3세계 독재자의 장례식에나 참석하러 다니는 부통령직에는 마음이 없다”고 단호히 반대의사를 밝혔다. 맥케인은 지난달초에도 “부통령은 마음에 없지만 국방장관이나 국무장관은 해볼만하다”고 우회적으로 거부의 뜻을 드러냈었다.
다음은 개혁당 후보로 나서 대권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다. 실제로 맥케인의 주장은 개혁당의 주장과 대동소이한 점이 많아 맥케인이 낙마할 경우 개혁당에서 대권후보로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대두 됐었다. 이에관해 맥케인의 선거참모인 존 위버는 “절대로 승산이 없는 게임에 뛰어들 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예선전의 선전을 토대로 당내기반을 쌓은 다음 4년후에 재도전하는 것. 현지언론들도 맥케인이 4년동안 상원의원으로서 직분을 성공리에 수행하며 역량을 쌓는다면 공화당의 차기대선주자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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