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상거래에 ‘쿠레이더’ 비상이 걸렸다. 개인 ID ‘쿠레이더(curador)’로 알려진 해커가 개인의 신용 정보를 인터넷 웹사이트에 마구 공개해 상질서를 교란시키는 때문이다.미 CNN 방송은 8일 ‘쿠레이더’가 세일즈게이트(SalesGate.com) 등 10여개의 전자상거래 업체의 웹사이트 보안망을 뚫고 2만3,000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캐나다, 미국, 태국, 영국 등 4개국이 그를 추적중이나 머리털 하나 파악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타이거 팀 컨설팅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성(聖)스런 전자상거래?’란 제목이 달린 쿠레이더의 웹사이트에는 ‘필굿폴스’, ‘쇼핑타일랜드’등 십여개의 전자상거래업체에서 해킹한 신용카드 정보 6,000-2만3,000개가 올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쿠레이더의 사이트가 곧 폐쇄됐지만 그가 해킹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은 1월 시디 유니버스사의 고객신용카드정보 해킹사건과 2월의 야후(Yahoo!) 등 인터넷업체에 대한 서비스거부공격(DoS)을 수사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이 범인에 대한 단서조차 발견치 못하는 상황에서 재발, 전자상거래보안망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한편 프랑스 국방부의 장-루이 데비뉴 컴퓨터 보안국장은 이날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등이 고도의 기술을 가진 해커등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시급히 업그레이드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