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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자유치 과대포장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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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자유치 과대포장 물의

입력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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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외국기업 등으로부터 국내 대기업이 들여온 자본을 직접 유치한 것으로 과대포장하는 등 ‘뻥튀기 외자유치’가 잇따라 물의를 빚고있다.경기도는 9일 “임창열(林昌烈)지사의 외자유치 노력끝에 프랑스 비벤디사와 1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 수원 평택 안산 등에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사업비로 1조2,000억원의 자본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치할 자본은 비벤디사가 지난해 6월께 현대건설측에 국내 각 자치단체의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을 위한 공동투자 비용으로 제시한 액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에 현대건설과 비벤디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계약 당사자가 아닌‘증인’자격으로 참여했는데 도가 10억달러를 유치한것으로 홍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벤디사는 현대건설이 수년전부터 제3국 등에서의 추진한 대형 건설사업의 파트너였다”며 “이번에 체결한 10억달러는 전국 각 자치단체의 하수종말처리장 건립비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또 1998년 아남반도체가 미국 기업에 25억달러 규모로 매각된 금액을 외자유치 금액으로 부풀려 발표, 해당기업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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