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서울 동작구 사당동과 경기 과천시를 잇는 남태령(南泰領)은 원래 여우고개로 불렸다. 문헌에는 호현(狐峴) 또는 엽시현(葉屍峴·여시현)으로 표기되어 있다. 여우고개가 남태령으로 바뀐 것은 정조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친인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수원으로 행차하던 정조가 이곳에 도착해 고개이름을 묻자 당시 과천현 이방인 변씨가 남태령이라고 답한 것. 그러나 원래 여우고개인줄 알고 있던 정조가 크게 꾸짖자 변씨는 “본래는 여우고개이나 요망스런 이름을 댈 수 없어 고민끝에 서울에서 남쪽으로 가는 첫번째 큰고개이므로 남태령이라고 한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정조는 변씨를 용서하고 이때부터 남태령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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