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무처 요원들이 하나 둘 보따리를 싸고 있다. 민국당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줄잡아 20명 가까이 된다.권기균 총선지원팀부국장, 신기섭 정책위수석전문위원은 민국당 공천을 받았다. 박성기(朴成基)원내대책실 부국장도 일찌감치 민국당에 몸을 맡겼다. 이달 들어서는 서남규 민원팀장, 정태희 정책위의장 보좌역, 강태성 청년국부국장 등이 잇따라 탈당, 민국당을 찾았다. 이탈자의 대부분은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 계보.
이들을 보내는 사람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말려야 마땅하지만 이들을 붙잡을 만한 유인책이 없는 까닭이다. 떠나는 사람도 물론 마음이 개운치 않다. 발길은 돌렸지만 새로운 일터가 될 민국당의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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